글로벌 리딩 거래소라는 업비트의 위상에 걸맞게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관련 기술을 육성하는데 기여하고자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비트는 1000억원 규모 자원을 블록체인 산업 핵심∙응용 기술은 물론 빅데이터∙인공지능(AI)∙핀테크 등 블록체인과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는 미래 기술에 투자하기로 했다.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외에도 투자한다. 이를 위해 두나무는 두나무앤파트너스(가칭)를 설립하고 맥킨지와 소프트뱅크, 티몬을 거친 이강준 대표 겸 두나무 최고정보책임자(CIO)를 내정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코드박스와 루트원소프트에는 이미 투자를 진행했다. 코드박스는 올 상반기 게임에 특화된 블록체인 네크워크 코어인 ‘코드체인’과 국내 첫 모바일 크립토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크립토 게임이란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된 게임을 말한다. 가상 고양이 캐릭터 수집 게임 ‘크립토키티’가 그 시초다. 루트원소프트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월렛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장성훈 루트원소프트 대표는 2010년 위치기반 스타트업 로티플을 카카오에 매각하고 카카오에서 5년여 동안 근무하다 2016년 6월 루트원소프트를 창업했다.
두나무는 한국이 블록체인 선도국이 되도록 블록체인 기술을 경험한 세대가 글로벌 인재로 도약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송치형 두나무 의장은 “한국은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에 대해 관심이 매우 커 블록체인 기반 기술의 메카가 될 수 있다”며 “이번 투자로 블록체인 기반 기술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스타트업을 창업하는데 디딤돌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