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총재가 가상화폐 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CNBC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 카니(Mark Carney) 영란은행 총재는 런던의 블룸버그 유럽 본부에서 가상화폐의 무정부 상태를 끝내기 위한 강력한 규제를 요구했다.
그는 암호자산 생태계를 규제함으로써 불법 활동을 방지하고 시장 무결성을 증진하며 금융 시스템의 안전성과 건전성을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니 총재는 가상화폐의 엄청난 가격 변동성을 투기 열풍이라고 칭하고 이는 추가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가 총액 기준 상위 10대 가상화폐의 평균 변동성이 지난해 미국 증시의 25배가 넘는 규모라고 언급했다.
그는 “가상화폐의 극단적인 변동성이 내재적인 가치뿐 아니라 외부 지원의 결함을 반영한다”며 ”지금까지 가상화폐의 가격은 향후 전망에 대한 냉정한 평가보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명분 등 거품으로써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카니 총재는 가상화폐는 교환 수단으로서 실패했을 뿐 아니라 돈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도 없다고 지적하는 한편 블록체인이나 분산원장기술(DLT)과 같은 근본적 기술의 근본적 기술의 잠재적 가치는 높게 평가했다.
가상화폐 규제가 세계적으로 추진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국가적 차원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국제적으로 협의된 접근 방식보다는 일련의 국가적 조치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영란은행의 금융정책위원회(FPC)는 가상화폐가 영국의 금융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이달 열리는 아르헨티나 G20에서 보고할 예정이다.
카니 총재는 ”현재 가상화폐 시장의 작은 규모를 감안하면 세계 GDP와 비교했을 때 주요한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