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화학약품 혼합공급 장치 전문 기업 씨앤지하이테크는 지난 1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2002년 설립된 씨앤지하이테크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수적인 화학약품중앙공급장치(CCSS, Chemical Central Supply System) 제조 전문 기업이다. 15년의 업계 노하우와 31건의 특허가 증명하는 기술력으로 업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씨앤지하이테크의 총 공모주식수는 128만8000주, 공모 예정가는 1만6000~2만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총 206억~258억원이다. 1월 10~11일 수요예측과 16~17일 청약을 거쳐 1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가 대표주관을 맡았다.
씨앤지하이테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대용량 약품혼합공급장치는 반도체 공정의 안정적 품질 확보를 위한 핵심 장비다. 기존 공정에서는 중앙에서 공급한 단일 화학약품을 각 세정 장비에서 혼합 후 사용해, 장비 간 농도 편차로 인한 공정 안정성 문제가 발생했다.
반면 약품혼합공급장치는 중앙에서 여러 종류의 세정용 화학약품을 일괄 혼합해 농도를 맞춰 공급함으로써, 공정 안정성을 높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톱클래스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또 일본 나가세산업과 협력 관계를 맺고 매출처를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다각화하고 있다.
그 결과 2016년 매출액 443억원, 영업이익 65억원, 2017년 3분기(누적) 매출액 612억 원, 영업이익 80억원을 달성했다.
씨앤지하이테크 홍사문 대표이사는 “국내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져 향후 2~3년 간 안정적 성장을 전망한다”며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소재와 플랜트 사업에 진출해 반도체 경기에 좌우되는 일 없이 매년 20% 이상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