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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라이프생명 노조갈등 격화… "희망퇴직 사실상 찍퇴"

금융부

김민경 기자

기사입력 : 2017-09-14 14:07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현대라이프생명보험지부는 14일 여의도 본사 앞에서 사측의 구조조정을 규탄하는 시위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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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출범 이후 매년 경영악화에 시달리던 현대라이프생명이 최근 전국 70여개 영업점포를 모두 폐쇄한데 이어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그러나 노조가 이에 대해 "사실상 찍퇴"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14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현대라이프생명보험지부는 여의도 현대라이프생명 본사 앞에서 사측의 구조조정을 규탄하는 시위를 펼쳤다.

업계에 따르면 사측은 이달 초부터 3년차 이상 정규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순수 위로금과 6개월치 이상의 특별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으며 현재 12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상태다.

그러나 지부 측에서 희망퇴직과 별개로 사측이 노조원의 90%를 강제로 퇴사시키는 정황을 담은 문서를 발견, 지난 5일 이재원 현대라이프생명 대표를 부당노동 혐의로 고용노동청에 고발했다.

지부는 사측의 행태가 "희망퇴직을 빙자한 사실상 찍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14일 시위에 나선 지부 관계자는 "1차 희망퇴직때 전 직원 400여명 중 30%에 해당하는 120명이 회사를 떠났다"며 "그러나 회사는 이에 멈추지 않고 희망퇴직에 응하지 않은 직원들에게 부당한 대기발령을 냈다"고 주장했다.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관계자는 "사측은 내부적으로 나머지 인원을 내보내려는 블랙리스트까지 작성했다"며 "희망퇴직이라는 미명 하에 사실상 찍퇴를 감행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이달부터 보험대리점(GA), 방카슈랑스 등 판매 채널을 폐쇄하면서 사실상 개인영업을 포기했다. 2012년 출범 이후로 5년 연속 적자행진으로 인한 경영 악화가 이유다. 이에 따라 70여개의 전국 영업점포를 모두 폐쇄하고 설계사들에게 재택근무를 하도록 통보했다. 내달부터는 설계사들에게 지급되는 보험 계약 수수료를 50% 삭감하겠다고도 통보했다.

현대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설계사들이 영업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실적 미달로 해촉하려는 것"이라며 "일거리가 없는데 어떻게 일을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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