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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캐피탈, 리스크 관리로 충당금 악재 털었다

금융부

전하경 기자

기사입력 : 2017-08-14 01:29 최종수정 : 2017-10-16 11:52

상반기 순이익 461억 전년比 127.2% 증가유동화·기업금융 등 안전 자산 중심 확대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선박금융, 미트론 등으로 최근 3년간 충당금 악재를 맞았던 신한캐피탈이 올해 상반기 부실없이 높은 실적을 냈다.

신한금융지주 2017년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461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27.3% 증가했다. 이번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015년 당기순이익인 461억원과 동일하다.

그동안 신한캐피탈은 선박금융 부실로 충당금 적립이 많아 이익을 많이 내지 못했다. 작년 말 미트론 사건에 연루돼 또다시 충당금 악재를 맞기도 했다. 이번 상반기는 부실 없이 낸 이익인 만큼 의미가 깊다. 신한캐피탈이 안정적 이익 성장세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하반기에는 투자금융에도 강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그룹 계열사 자산운용을 총괄하는 CIO 제도를 도입했다. 신한금융지주가 투자은행 부문 강화 차원에서 CIB 사업부문에 신한캐피탈 IB부문도 여기 추가됐다. 이에 따라 신한캐피탈 투자금융 부문이 여의도로 이동했다. 기업금융에 강점을 보였던 신한캐피탈은 지주와의 협업으로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당금 악재에서 벗어난 신한캐피탈이 올해도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선박금융·미트론 충당금 여파 지속돼

신한캐피탈은 선박금융 부실로 적립해야 할 충당금이 많아지면서 이익에 타격을 입어왔다. 충당금적립전이익을 살펴보면 신한캐피탈 충당금 여파가 계속 지속됐는지 알 수 있다.

신한금융지주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충당금적립전이익은 532억원으로 2015년 상반기 충당금적립전이익 922억원 대비 42.3%나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98억원, 재작년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58억원이었다. 2016년 1분기에는 충당금전립전이익이 229억원, 대손충당금전입액은 207억원으로 200억원 이상 충당금을 지속적으로 쌓아왔다.

신한캐피탈 최근 2년간 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충당금 여파로 수익성이 절반 이상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2014년 당기순이익은 519억이었으나 2015년 461억원, 2016년은 339억원으로 각각 11.3%, 26.5% 감소했다. 작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0.4%나 감소했으며, 2016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03억원으로 2015년 상반기 357억원보다 43.1% 줄었다. 올해부터는 조금씩 회복세를 보였다. 2017년 1분기 당기순이익 1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1.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46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127.3% 증가해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 철저한 리스크 관리·위험 자산 털어내

신한캐피탈은 올해 안에 선박금융 충당금 여파에서 자유로워진다. 이로 인해 올해 1분기, 상반기 모두 전년대비 100% 이상의 이익 증가율을 올릴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상반기에는 부실로 인한 추가 충당금 적립이 없었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충당금 적립 요인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 461억원의 순이익을 발생, 2016년 상반기보다 127.3% 증가율을 기록할 수 있었다. 2016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03억원으로 2015년 상반기 357억원보다 43.1% 감소했다는 점과 비교했을 때는 전년동기대비 순이익증가율이 170.4%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높은 순익 증가 배경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있다. ‘하이 리스크(High Risk, High Return)’ 자산을 지양하고 리스크는 적으면서 수익은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자산 중심으로 영업을 진행하면서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었다. 안전자산 증대가 신한캐피탈 순이익 증대 비결인 셈이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유동화 금융 등 리스크가 적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안전자산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개편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PF도 수익성이 확실한 상품 위주로 한다는게 신한캐피탈의 설명이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부동산PF도 수도권에서 이뤄지는 수익성이 보장된 건에만 참여한다”며 “중고차 등 리테일 부문에서도 부실없는 안정적인 물건을 선별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캐피탈은 설영오 대표 취임 이후 리스크 관리에 힘써왔다. 설 대표가 직접 직원들에게 재무제표 강의도 직접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의 리스크 역량을 강화해야한다는 설 대표의 생각에서다. 자산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2015년 말 4조765억원에서 작년 말 4조5067억원으로 증가, 올해 상반기 4조9507억원으로 증가했다. 업계에서도 신한캐피탈이 리스크가 많은 상품을 공격적으로 진행한 측면이 있었다고 지적한다.

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신한캐피탈을 지켜보면서 무리하게 영업을 진행한다는 느낌이 있었다”며 “제동을 걸 필요는 있었다”고 말했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안전자산을 늘리면서 자산증대도 이뤘다”며 “하반기에도 안전자산 증대 중심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신한금융지주 CIB…투자금융 시너지 기대

신한금융지주는 조용병 회장의 ‘2020 프로젝트’ 일환으로 ‘원(ONE) 신한 추진팀’을 출범, 그룹 내 기업투자금융 사업에 신한생명과 신한캐피탈 투자본부를 합쳤다. 이로 인해 신한캐피탈 투자금융은 여의도 투자금융본부로 이전했다. 이는 신한금융지주 기존 증권과 은행 CIB업무에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IB업무를 합친 GIB(Group Invest Bank)로 확대하자는 복안이다.

신한캐피탈은 기업금융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전사다. 실제로 리테일 부문보다는 기업금융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 이번 GIB에 편입되면 신한캐피탈이 신한금융투자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신한캐피탈이 지주사 GIB로 편입되면서 신한금융투자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초대형IB 출범 등으로 환경이 녹록지는 않은 상황이다. 초대형IB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에 허용되며 현재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5개 증권사가 준비하고 있다. 초대형IB로 선정되면 증권사도 직접적으로 기업여신을 할 수 있게 된다. 초대형IB가 출범하면 기업금융 중심인 신한캐피탈과 직접적으로 경쟁을 하게 된다. 신한금융투자 등 계열사와 시너지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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