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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품질 1위 명성 되찾으려면

건설부동산부

서효문 기자

기사입력 : 2017-04-28 09:19 최종수정 : 2017-04-30 09:19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해 6월 현대자동차는 ‘JD파워 신차 품질조사’서 벤츠・BMW・아우디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0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강조한 ‘품질경영’이 빛을 발한 결과라며 업계의 호평이 자자했다. 당시 현대차 관계자는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도 글로벌 5위의 자동차 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품질경영이라는 굳건한 뿌리가 밑바탕이 됐기 때문”이라며 “최고의 품질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최선의 무기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이를 유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약 1년이 지난 현재. 현대차를 바라보는 시선은 지난해 6월과 180도 다르다. 세계 1위였던 현대차의 품질경영은 이제 또 다른 리스크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리콜사태로 현대차의 품질경영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1분기는 이 같은 품질경영의 위기가 수치로 극명하게 드러난 시기였다. 현대차는 1분기에 전년 동기(1조3420억원) 대비 6.8%(920억원) 감소한 1조25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은 리콜 관련 비용 급증 등 판매관리비의 증가이었다. 현대차의 1분기 판매보증관련비용은 413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2990억원) 대비 38.2% 급증했다. 그 결과 현대차의 판매관리비는 3조43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970억원) 보다 5.0% 늘어나 영업이익 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품질경영의 위기감이 아닌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현대차는 미래차 시대 준비와 함께 ‘품질 1위 탈환’에 나서야 한다. 우선적으로 여타 글로벌 경쟁자들에 비해 한참 뒤처지는 R&D 비용 확대가 필수적이다.

현대차의 R&D 비용은 매출의 1%(0.9%, 2017년 1분기 기준)가 되지 않는다. 금액도 2000억원대다. 독일자동차 제조사들이 연 50조원 이상 R&D 비용을 쏟아붇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현대차는 1/50 수준의 R&D 비용을 사용하고 있다. 현대차도 매년 R&D 비용을 늘리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사들에 비해서는 매우 미미한 수준의 R&D 투자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달 28일 폐막한 ‘2017 상하이모터쇼’에서 현대차의 후발주자로 평가받았던 중국산 차량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를 내린다. 이미 전기차 분야에서는 현대차가 중국차들을 쫒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내연기관차 분야에서까지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허용한다면 현대차의 장밋빛 미래는 기대하기 힘들다.

오직 ‘신차 효과’에만 판매 호조를 기대하고 있는 현대차.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Top5' 위치를 유지하고, 추후 ‘끼인세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급진적인 R&D 투자는 필수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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