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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나재철 대표] “금융상품 차별화로 명동시대 부활”

증권부

고영훈 기자

기사입력 : 2017-03-20 00:20 최종수정 : 2017-03-20 09:36

고객가치 제공·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계열사 협업 강화로 제 2 전성기 도약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새로운 명동시대를 맞아 고객분들에게 차별화된 금융상품을 제공하겠습니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고향 명동으로 복귀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나 대표는 신사옥으로 이전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며 전의를 가다듬고 있다. 지난해 대신증권 성적표가 다소 부진했기 때문이다. 매출액 3조8667억원, 영업이익 254억원, 당기순이익 306억원. 전년 대비 감소한 실적이다. 나 대표는 “경기침체와 글로벌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운용손실, 거래대금 감소로 인한 위탁매매수수료 감소가 요인이었다”며 “하지만 2016년은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엿볼 수 있었던 한 해였다”고 평했다.

우선 하우스뷰를 비롯한 대신증권의 차별화 전략이 투자철학, 금융상품, 대고객 서비스 등에 반영돼 여러 분야에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그는 “‘달러자산에 투자하라’는 하우스뷰에 보여준 고객들의 관심은 폭발적”이라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적극적인 수익보다는 고객의 자산을 지키고 환경변화에도 유연한 대처가 가능할 수 있도록 달러를 자산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길 권유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연초 1억5000만 규모였던 고객의 달러자산은 연말에 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고객자산을 지키겠다는 대신증권의 진정성이 고객들에게 잘 전달된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작년 100% 자회사인 계열사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신저축은행은 출범 5년만에 총자산 1조2659억원으로 업계 10위권의 저축은행으로 발돋움 했으며 기업금융과 소매금융을 아우르는 업계의 강자로 발전했다”며 “부실채권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신에프앤아이(F&I) 역시 최근에는 한발 나아가 대체투자 수익비중을 늘리며 종합 부동산 디벨로퍼로의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자산운용은 패시브운용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으며, 경제연구소는 스튜어드쉽 코드 비즈니스를 통해 사업모델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신증권이 1985년 명동을 떠나 여의도에 새 둥지를 마련할 때만 해도 자기자본 299억, 2개의 계열사에 590명이 근무하던 회사였다. 32년만에 명동으로 돌아온 지금 대신증권은 자기자본 1조7550억원, 7개의 계열사에 1587명이 근무하는 증권사로 발전했다. 자회사까지 포함한다면 2000여명에 가까운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 대신 역사 녹아있는 명동

명동은 옛날부터 소비의 중심지이자, 금융의 중심지였다. 대신증권도 명동에서 태동을 시작했다. 1962년 시작해 1985년 여의도로 옮겨오기 전까지 현재 명동예술극장 자리를 본사로 사용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그만큼 명동은 대신그룹에겐 남다른 의미가 있다.

나 대표는 “자본금 증자, 영업망 확장, 전산화 구축 등 지금의 대신증권을 있게 한 토대를 다졌던 곳”이라며 “또한, 업계에서 최초로 전광시세판 설치, 주문 온라인 시스템 구축, 경제연구소 설립 등 대신증권이 업계를 선도했던 역사도 모두 명동에서 이룩했다”며 감회를 밝혔다.

이어 “전 임직원들이 제 2의 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으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커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며 “100% 자회사인 금융계열사가 모여 이전에는 보여주지 못했던 차별화된 융합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신금융그룹은 증권을 비롯해 에프앤아이, 저축은행, 자산운용, 경제연구소, PE 등 각 부문의 최고 전문성을 보유한 계열사들을 통해 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추게 된 만큼 ‘제 2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올해 뉴 대신의 계획이다. 이로 인한 협업의 결과물도 나오고 있다. 최근 판매한 협업 1호 한남 더힐 부동산 사모펀드는 증권이 상품영업을 맡고, 자산운용사가 펀드설정과 운용을 담당했다. 에프앤아이는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했다.

◇ 자산관리 본질 ‘고객 돈 불려주는 것’

이와 함께 WM(자산관리) 분야에도 집중한다. 저성장, 저금리의 영향으로 자산이 한번이라도 큰 폭의 손실이 발생한다면 회복이 어려운 현실이다. 기대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후에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에 나 대표는 WM의 본질은 고객자산을 지키고 꾸준히 불려가는 것이라고 화두를 던졌다.

“이같은 환경에서 WM의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고객 자산을 지키고, 불리고, 노후난민을 피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이 바로 자산관리입니다. 고객들에게 올바른 자산관리를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기 위해 ‘WM Solution Provider(문제 해결 제공자)’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상품공급체계를 혁신하고, 고액자산가 대상 맞춤자산관리 서비스를 정립할 예정이다.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한 상품개발과 외부 운용사의 적극적 유치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확정수익형 상품을 제공하고, 랩어카운트, 신탁 등 상품 라인업을 정비해 시장 상황에 맞는 리밸런싱 전략을 통해 고객들의 자산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겠다는 방안이다.

또한 재보험, 헤지펀드 P2P 등 다양한 금융자산과의 연계를 통해 니치마켓을 공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이젠 고객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평생 자산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고객자산을 모니터링하고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관리하겠다”며 “고액자산가가 원하는 자산관리 솔루션(세무·상속·증여·법률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역량심사를 통해 선발된 53명의 금융주치의들과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직으로 구성된 PB 매니저들이 평생재무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업점 운영에 대한 정책과 회사차원의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기존의 옛 상권에 위치한 영업점을 신(新) 상권으로 옮겨와 센터로 승격시켜 대형화시키는 전략을 구심점 삼아 거점지역에 HNW(고액자산가)존을 신설했다.

최근 여의도영업부와 반포WM센터 등 새롭게 개설되는 영업점에 여러 컨셉의 HNW존을 만들어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기존 영업점의 전광판이 자리잡고 있던 곳을 아뜰리에로 활용하는 등 자유로운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 채권인수부 신설·핀테크 적극 활용

IB(투자은행) 강화도 대신증권의 중요한 목표다. 올해 IB사업단은 계열사들의 역량을 적극 활용해 차별화된 딜 소싱을 준비하고 있다. HNW 고객이나 기관 투자가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준비해 영업부서와 계열사에 적극 공급할 예정이다.

그는 “부동산 부문은 계열사가 보유한 각 부문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라며 “어드바이저리 본부를 통해 기업이 요구하는 니즈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자금 조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을 찾아내 이를 줄일 수 있는 방안도 연구하며, M&A(인수·합병)자문을 필두로 지주사 전환, 구조조정 등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에는 폐기물처리 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폐기물로 전기 발전기를 돌리는 공정을 구축하는 과정의 파이낸싱에 참여했다. 인수채권부도 신설해 회사채 발행에 수반되는 신디케이션 기능을 직접 수행하며, 채권발행시장에서의 업무 효율성을 제고했다.

대신증권 뿐만 아니라 대신금융그룹은 지난 해부터 핀테크 기술 활용에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 관련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신규 시스템을 개발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모바일 고객 증가에 따라 대신증권은 24시간 365일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을 통해 문의사항에 답하는 챗봇 서비스인 ‘벤자민서비스’를 도입했다. 인공지능 기술을 금융에 접목시켜 모바일 시대에 요구되는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현재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학습을 통해 더욱 진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홈페이지와 트레이딩 시스템 개편을 통해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셀프 자산관리가 가능하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성향과 패턴을 분석해 사용자의 니즈에 맞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자산관리, 비트코인 예수금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대신증권은 2017년 ‘차별적인 고객가치 제공’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전략 목표로 잡았다. 나 대표는 “우선 고객에게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WM 부문을 지속적으로 혁신할 것”이며 “최근 WM의 트렌드는 증권사의 간판보다는 우수한 금융상품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쏠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저금리 상황 하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위해 4~5%대의 기대수익률을 추구하는 금융상품을 다양한 방법으로 소싱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동산, 대체투자, 해외투자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이용한 금융상품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주식형 펀드 잔액 57조원 중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펀드가 30조원에 달한다는 자료를 접한 뒤, ‘손실을 보는 투자자들을 위한 금융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것이 바로 마스터즈펀드케어랩 서비스입니다.”

이 상품은 손해보고 있는 펀드를 대신증권으로 가지고 오면 리스크와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다. 고객과의 신뢰 구축에 중점을 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 신뢰회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 학 력 〉

- 1979년 2월 광주인성고등학교

- 1986년 2월 조선대학교 기계공학과 학사

- 2007년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 경 력 〉

- 1996년 대신증권 양재동지점장

- 1997년 대신증권 강남지점장

- 2004년 대신증권 강서지역본부장

- 2008년 대신증권 리테일사업본부장

- 2010년 대신증권 부사장

- 2010년 대신증권 홀세일사업단장

- 2011년 대신증권 기업금융사업단장

- 2012년 5월~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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